[이 아침의 인물] "내겐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내겐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네 자녀가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1960년대 미국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63년 8월 ‘워싱턴 대행진’ 당시 한 명연설 “내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중 일부다.

킹 목사는 1929년 1월1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모어하우스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보스턴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의 침례교회 목사로 부임했다. 1955년 12월 시내버스의 흑인 차별대우에 반대해 흑인 시민 5만명이 벌인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투쟁’을 이끌고, 이후 남부 그리스도교도 지도회의(SCLC)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인종차별 저항에 나섰다. 1963년 워싱턴 대행진에서 비폭력 흑인 시민운동을 펼쳤고, 이 공로로 이듬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1968년 39세의 나이에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극우 백인우월주의자에게 암살당했다. 미국 정부는 1986년부터 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을 공휴일인 ‘마틴 루터 킹 데이’로 지정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