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호 한화건설 대표, "이라크 총리 예방 후 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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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인 처음으로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 예방
후속 조치로 공사 기성 1억6600만 달러(약 2000억원) 수령
후속 조치로 공사 기성 1억6600만 달러(약 2000억원) 수령
[ 김하나 기자 ] IS(이슬람국가) 사태와 유가하락 등으로 중동 건설현장이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이라크로부터 낭보(朗報)가 전해졌다.
한화건설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공사 기성 1억6600만 달러(약 2000억원)을 수령한 것. 이번 수령은 지난 달 최광호 대표이사가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달 27일 이라크 총리실의 초청을 받아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를 예방했다. 2014년 8월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취임한 이후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진 자리다.
아바디 총리는 IS가 점령했던 서부 안바르주 도시 라마디 탈환, 부패 척결을 위한 국정개혁 추진 등으로 바쁜 스케줄에도 최 대표와 2시간이 넘게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라크 총리실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이례적으로 한화건설 대표를 초청했다는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신도시 공사의 진행 현황과 향후 공사 계획 등을 설명했다. 아바디 총리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화건설에 감사를 전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는 전언이다.
이라크 총리 예방 후 즉시 기성 수령이 이뤄진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예방을 통해 이라크 총리의 전폭적인 신뢰를 이끌어 냈다는 게 한화건설의 평가다. 향후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한화건설은 이번 기성 수령으로 작년 9월 수령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 선수금 2억1000만 달러(약 2400억원)을 포함해 2015년 이라크 정부 예산에서 총 3억7600만 달러(약 4400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전후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이다. 한국 건설회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다. 2012년 5월 80억 달러(약 9조원,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Escalation)조항 반영)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2015년 4월, 21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누적 수주액 101억 달러(약 11조4000억원)을 넘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여의도 6배 면적(1830ha,550만평)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다. 바그다드(이라크 수도)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를 포함하는 신도시 조성공사와 약 300여 개 학교를 비롯한 병원, 공공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로 구분된다. 공사기간은 7년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아파트 건물이 올라가고 있으며 A-1블록과 A-2블록 총 3120가구가 완공됐다. 발주처인 NIC(National Investment Commission)에서 입주를 준비하는 중이다. 다른 블록에서도 각각 부지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골조공사, 마감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수장, 하수장을 비롯해 상하수도, 도로, 지하공동구 및 전기시설, 조경, 학교, 유치원 등의 사회기반시설도 주택공사 진행에 맞춰 갖춰지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내전 이후 현대화된 도시로써 이라크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한화건설이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공사 기성 1억6600만 달러(약 2000억원)을 수령한 것. 이번 수령은 지난 달 최광호 대표이사가 이라크 총리를 예방한 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최 대표는 지난달 27일 이라크 총리실의 초청을 받아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를 예방했다. 2014년 8월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취임한 이후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진 자리다.
아바디 총리는 IS가 점령했던 서부 안바르주 도시 라마디 탈환, 부패 척결을 위한 국정개혁 추진 등으로 바쁜 스케줄에도 최 대표와 2시간이 넘게 비스마야 신도시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이라크 총리실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이례적으로 한화건설 대표를 초청했다는 설명이다.
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는 신도시 공사의 진행 현황과 향후 공사 계획 등을 설명했다. 아바디 총리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화건설에 감사를 전하고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는 전언이다.
이라크 총리 예방 후 즉시 기성 수령이 이뤄진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예방을 통해 이라크 총리의 전폭적인 신뢰를 이끌어 냈다는 게 한화건설의 평가다. 향후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한화건설은 이번 기성 수령으로 작년 9월 수령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 선수금 2억1000만 달러(약 2400억원)을 포함해 2015년 이라크 정부 예산에서 총 3억7600만 달러(약 4400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전후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이다. 한국 건설회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다. 2012년 5월 80억 달러(약 9조원, 물가상승을 반영한 공사금액 증액(Escalation)조항 반영)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2015년 4월, 21억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누적 수주액 101억 달러(약 11조4000억원)을 넘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여의도 6배 면적(1830ha,550만평)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다. 바그다드(이라크 수도)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0만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를 포함하는 신도시 조성공사와 약 300여 개 학교를 비롯한 병원, 공공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로 구분된다. 공사기간은 7년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아파트 건물이 올라가고 있으며 A-1블록과 A-2블록 총 3120가구가 완공됐다. 발주처인 NIC(National Investment Commission)에서 입주를 준비하는 중이다. 다른 블록에서도 각각 부지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골조공사, 마감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수장, 하수장을 비롯해 상하수도, 도로, 지하공동구 및 전기시설, 조경, 학교, 유치원 등의 사회기반시설도 주택공사 진행에 맞춰 갖춰지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내전 이후 현대화된 도시로써 이라크의 발전된 위상을 보여주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