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도 기관·펀드, 성장주 집중 매수…2차전지·중국 소비주 '주목'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출렁이고 있다. 달러 강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평가절하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지속되는 악재

원자재 가격 하락 중에선 특히 유가의 급락이 눈에 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30달러 선이 위협받고 있다. 저유가가 장기화하면서 중동 국가들의 재정 악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추세다. 중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계속되는 것은 중국 정부의 관련 정책이 주식시장에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문제는 이 같은 악재가 단기간 내에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일단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해외 지수들도 이 같은 현상을 뒷받침한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6,000선이 위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16,000선을 이탈한다면 15,000선까지는 문을 열어놓아야 할 듯하다. 지난해 금리 인상 이후 미국 경기도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중국 역시 상하이종합지수 3000선을 이탈했다. 주식시장에서 정부의 인위적인 주가 개입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속설이 있다. 요즘 중국 증시를 보면서 느끼는 점이기도 하다. 중국 시장도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외적 악재도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근본적 문제는 수급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오던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중동계 자금 이탈까지 수급악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혼돈 속 ‘강자’ 찾기

하지만 이 같은 시장 하락의 혼란에도 강세를 보이는 업종 종목이 있다. 기관은 물론 최근 외국계 펀드까지 성장산업의 성장주에 단기 집중하고 있는 현상을 보이는 점에 주목하자. 앞으로도 성장 개별 종목으로 집중 수익률 게임이 진행될 것이다.

업종을 살펴보면 유망 업종은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전기차 관련 2차전지, 제약바이오, 중국 관련 소비주로 집중된다. 특히 제약 바이오 중에서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선두업체인 셀트리온을 주목해야 한다.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업체로 시총이 1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주가도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무역협회에서 제약업종에서 국내 최초로 3억달러 수출탑 상을 받았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5억달러(약 6000억원)가량을 수출했다. 올해는 수출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

후속으로 준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등이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및 신청을 앞두고 있고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급 항체신약 ‘CT-P27’도 상용화를 앞둔 상태다.

삼성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규모 기업공개(IPO)도 예고돼 있어 올해 제약 바이오 분야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분야에서도 막연한 성장 기대감으로 상승한 종목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성장과 실적을 겸비한 종목으로 압축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수출계약으로 메디톡스와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등 제약 바이오주의 성장성이 부각됐다.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이뤄졌다. 올해도 이런 선별적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권정호 파트너 프로필

- 2015 연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선정
- 2015 3분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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