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정원 연상시키는 여성복…생명력 상징 달걀 차용 남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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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로 2016 S/S 컬렉션
휘어진 깃털을 닮은 페이즐리 무늬로 유명한 이탈리아 고급 패션 브랜드 에트로가 지난 5일 서울 청담동에서 올 봄·여름(S/S) 신상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화려한 패션쇼 의상에서부터 실제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머셜 라인과 액세서리까지 한자리에 선보였다.
에트로의 여성복 디자인을 총괄하는 베로니카 에트로는 풍부한 문화가 자유롭게 뒤섞인 유서 깊은 ‘비밀의 정원’을 컬렉션의 소재로 삼았다. 프랑스 남부에서 찾은 보헤미안 공예 기술과 동유럽의 앤티크 의상에서 볼 수 있는 장인정신이 녹아들었다. 새로운 플라워 패턴과 자유분방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통해 봄날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여성복들을 선보였다.
우아한 발레리나를 떠올리게 하는 옷들도 눈길을 끌었다. 은은한 색조, 유려한 실루엣, 몸의 동작을 따라 흐르는 랩 스타일의 구조로 표현된 부드러운 롱 실크 드레스, 플리츠 스커트, 티어드 스커트는 춤추듯이 흘러내리면서 낭만주의 스타일을 표현했다. 플라워 패턴, 정교한 레이스, 화려한 자수와 리본이 컬렉션 전반에 사용됐고 페이즐리는 잔잔한 포푸리를 흩뿌려놓은 듯 독특한 콜라주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에트로의 남성복 디자인을 총괄하는 킨 에트로는 원시시대와 생명력을 상징하는 ‘달걀’을 소재로 삼았다. 달걀이 분열이 일어나기 전까지 남성이 되거나 여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듯이, 에트로의 남성 컬렉션에서도 여성의 우아함과 남성의 준엄함을 동시에 담아낸 유니섹스 스타일을 내세웠다.
날렵한 선이 돋보이는 남성 슈트 안에 크레이프 드 신, 투명한 시폰 셔츠를 함께 입혔다. 이브닝 룩에서는 라펠이 없는 슈트에 더욱 과감한 디자인의 셔츠를 함께 걸치고, 펀칭 장식이 있는 유려한 라인의 슬립 온 슈즈로 감각적인 룩을 완성했다. 달걀은 자그마한 크기로 원형을 이루며 춤을 추듯 표현하거나 조약돌 모양으로 자연스럽게 변형했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페이즐리 안에 숨겨져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에트로의 여성복 디자인을 총괄하는 베로니카 에트로는 풍부한 문화가 자유롭게 뒤섞인 유서 깊은 ‘비밀의 정원’을 컬렉션의 소재로 삼았다. 프랑스 남부에서 찾은 보헤미안 공예 기술과 동유럽의 앤티크 의상에서 볼 수 있는 장인정신이 녹아들었다. 새로운 플라워 패턴과 자유분방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통해 봄날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여성복들을 선보였다.
우아한 발레리나를 떠올리게 하는 옷들도 눈길을 끌었다. 은은한 색조, 유려한 실루엣, 몸의 동작을 따라 흐르는 랩 스타일의 구조로 표현된 부드러운 롱 실크 드레스, 플리츠 스커트, 티어드 스커트는 춤추듯이 흘러내리면서 낭만주의 스타일을 표현했다. 플라워 패턴, 정교한 레이스, 화려한 자수와 리본이 컬렉션 전반에 사용됐고 페이즐리는 잔잔한 포푸리를 흩뿌려놓은 듯 독특한 콜라주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에트로의 남성복 디자인을 총괄하는 킨 에트로는 원시시대와 생명력을 상징하는 ‘달걀’을 소재로 삼았다. 달걀이 분열이 일어나기 전까지 남성이 되거나 여성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듯이, 에트로의 남성 컬렉션에서도 여성의 우아함과 남성의 준엄함을 동시에 담아낸 유니섹스 스타일을 내세웠다.
날렵한 선이 돋보이는 남성 슈트 안에 크레이프 드 신, 투명한 시폰 셔츠를 함께 입혔다. 이브닝 룩에서는 라펠이 없는 슈트에 더욱 과감한 디자인의 셔츠를 함께 걸치고, 펀칭 장식이 있는 유려한 라인의 슬립 온 슈즈로 감각적인 룩을 완성했다. 달걀은 자그마한 크기로 원형을 이루며 춤을 추듯 표현하거나 조약돌 모양으로 자연스럽게 변형했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페이즐리 안에 숨겨져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