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은행이 폐기한 지폐가 6억장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7배나 되는 수준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지폐(은행권)는 6억장으로 5톤 트럭 112대분에 해당한다.

이 지폐를 쌓으면 백두산(2750m) 높이의 23배,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의 7배나 된다.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416km)를 103차례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일반인이 한은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31억4000만원(지폐 15억8000만원, 동전 15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29억7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5.9%) 증가했다.

지폐의 주요 손상사유는 불에 탄 경우 8억2000만원(1150건), 습기 및 장판밑 눌림이 5억1000만원(1980건),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 9000만원(650건) 등이다.

또 한은이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조3955억원으로 지난해(2조9847억원)보다 13.8%(4108억원) 증가했다. 폐기한 손상화폐는 지폐(은행권) 3조3939억원, 동전(주화) 16억원이고 이를 새 돈으로 바꾸는데 들어간 비용만 563억원이었다.

손상화폐 폐기액은 2011년 1조7333억원, 2012년 1조8337억원, 2013년 2조212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종류별로 보면 만원권이 2조7678억원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2014년 2조3924억원과 비교해 1년 동안 3754억원(15.7%) 늘어난 것이다. 다음으로 천원권 2795억원(8.2%), 5000원권 2222억원(6.5%), 5만원권 1244억원(3.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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