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영 사장의 에버랜드 '감성 마케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 주문…페이스북 사연, 웹툰으로 제작
유치원생의 크레파스 그림
"리프트 타고 가다 떨어진 모자, 안전모 쓴 직원이 찾아줘 감사"
80여만명에게 '행복 전파'
유치원생의 크레파스 그림
"리프트 타고 가다 떨어진 모자, 안전모 쓴 직원이 찾아줘 감사"
80여만명에게 '행복 전파'
테마파크 에버랜드의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 4일 한 유치원생이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사진)이 올라왔다. 그림에는 주황색 안전모를 쓰고 환하게 웃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그림은 최근 에버랜드를 방문한 장승훈 씨가 “우리 아이가 에버랜드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그림을 그렸다”며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얼마 전 유치원생인 딸이 에버랜드 리프트를 타고 가던 도중 모자가 떨어지자 주황색 안전모를 쓴 직원이 친절히 찾아줬다고 했다. 이 사연은 곧 웹툰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요즘 이런 사연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온다. 에버랜드는 각종 사연을 모아 ‘에버툰’이란 이름의 웹툰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는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이 2014년 6월 ‘디자인 해피니스’를 새로운 서비스 철학으로 선포한 이후 감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생긴 변화다.
디자인 해피니스는 고객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김 사장은 평소 “에버랜드를 떠올리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이 생각나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직원들에겐 “우리는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걸 명심하라”고 주문한다. 에버툰 역시 김 사장이 추진한 디자인 해피니스의 실천 방안 중 하나다. SNS에 모인 감동 사연을 다시 웹툰으로 제작해 소개하면 현장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에 온기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란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씨의 사연에 앞서 에버랜드를 찾은 80세 노인이 퍼레이드 캐릭터의 포옹에 감격했다는 사연,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탄 노인을 도운 직원의 이야기 등 다양한 사연이 웹툰으로 소개됐다. 2일부터 15일까지 세 차례 연재된 웹툰은 15일간 총 80만명 이상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감성 마케팅을 강화하니 방문객과 소통 기회가 더 늘었다”며 “이른바 ‘행복 캠페인’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이 그림은 최근 에버랜드를 방문한 장승훈 씨가 “우리 아이가 에버랜드 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그림을 그렸다”며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얼마 전 유치원생인 딸이 에버랜드 리프트를 타고 가던 도중 모자가 떨어지자 주황색 안전모를 쓴 직원이 친절히 찾아줬다고 했다. 이 사연은 곧 웹툰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요즘 이런 사연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온다. 에버랜드는 각종 사연을 모아 ‘에버툰’이란 이름의 웹툰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는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이 2014년 6월 ‘디자인 해피니스’를 새로운 서비스 철학으로 선포한 이후 감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생긴 변화다.
디자인 해피니스는 고객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서비스를 하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김 사장은 평소 “에버랜드를 떠올리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이 생각나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직원들에겐 “우리는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걸 명심하라”고 주문한다. 에버툰 역시 김 사장이 추진한 디자인 해피니스의 실천 방안 중 하나다. SNS에 모인 감동 사연을 다시 웹툰으로 제작해 소개하면 현장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에 온기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란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씨의 사연에 앞서 에버랜드를 찾은 80세 노인이 퍼레이드 캐릭터의 포옹에 감격했다는 사연,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탄 노인을 도운 직원의 이야기 등 다양한 사연이 웹툰으로 소개됐다. 2일부터 15일까지 세 차례 연재된 웹툰은 15일간 총 80만명 이상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감성 마케팅을 강화하니 방문객과 소통 기회가 더 늘었다”며 “이른바 ‘행복 캠페인’을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