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미국서 판매허가 기대에 사상 최고가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또 한 번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13조1207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21위인 SK이노베이션(12조2979억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18일 전 거래일보다 17.64% 오른 11만6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관절염 복제약품 ‘램시마’가 미국 판매 허가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다. 램시마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이 판매하는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 공세를 벌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셀트리온에 대해선 순매수로 대응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셀트리온 주식은 346억원어치에 달한다. 코스닥지수가 0.77% 오른 683.63에 마감한 것도 셀트리온의 활약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지난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9일 회의 안건으로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상정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셀트리온은 2014년 8월 FDA에 램시마 판매 허가승인 요청 자료를 제출했다. 아직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FDA 승인을 받은 사례는 없다. 셀트리온이 램시마 판매를 허가받으면 레미케이드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조원에 달하는 레미케이드 시장 가운데 미국이 54.5%를 차지한다”며 “램시마가 미국에서 2년간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