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잡은' 김시우, PGA 첫승 도전
한국 남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 김시우(21·CJ오소핑·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커리어빌더챌린지가 그 무대다.

지난해까지 휴매나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올해 인력개발업체 커리어빌더를 새 파트너로 맞이해 빌클린턴재단과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와 토너먼트 코스, 라킨타CC 등 3개 코스를 돌며 경기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시우는 PGA웨스트 골프장에 좋은 추억이 있다. 4년 전 이곳에서 열린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만 17세의 나이에 역대 최연소로 통과한 것. 이후 나이 제한 규정에 걸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김시우는 2부 투어를 거쳐 2015~2016시즌 PGA투어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김시우는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맹타를 휘두른 파비안 고메스(아르헨티나)에 밀려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소니오픈에서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력과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인 김시우는 2주 연속 ‘톱10’ 진입과 PGA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익숙한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소니오픈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 이동환(28·CJ오쇼핑) 강성훈(29·신한금융그룹) 등도 출전한다. 작년 대회 우승자 빌 하스(미국)는 2년 연속 우승이자 통산 세 번째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처음 1위를 차지한 하스는 아버지 제이 하스가 198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 인연이 깊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