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0일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타협 파기 선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한노총이 국민과의 약속인 노·사·정 대타협을 파기하고 대화도 단절하면서 노동 개혁 성공을 바라는 국민 여망에 찬물을 끼얹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한노총의 선언은 청년 일자리를 위해 노·사·정 고통 분담의 결단으로 이뤄낸 국민과의 약속을 일부 조직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저항을 이기지 못하고 불이행을 선언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합의 사항의 성실 이행 의무를 규정한 노사정위원회법 제18조를 언급하면서 “노·사·정 대표로 구성된 10명의 서명으로 합의된 것을 1명이 못하겠다고 해서 법률적으로 파기되는 것이 아니다”며 “한노총이 겉으로는 청년과 비정규직을 외치고 실제로는 정규직 기득권을 지키려고 비정규직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면 오늘 당장에라도 대화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청년 일자리 창출 업무보고에서 “노사가 서로 양보하면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올해는 노동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현장에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사의 결단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