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순매도 외국인, BGF리테일 등 실적개선株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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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실상 역대 최장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현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는 종목에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다.
21일 오후 2시9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91억원의 매도 우위다. 장 마감까지 순매도를 기록한다면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최장 순매도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팔자' 행진 중이다. 16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지난 6일의 경우 한국항공우주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가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3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셈이다.
앞서 외국인의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월9~7월23일까지, 33거래일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8조983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번 순매도 기간에 팔아치운 주식은 5조7915억원이다.
지난달 2일부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8290억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우(6064억원) 포스코(3952억원) 호텔신라(3004억원) 현대차(2847억원) 삼성생명(2684억원) 삼성화재(245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중국 및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유가 급락 등으로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종목들이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한국항공우주(2569억원) BGF리테일(846억원) 한국전력(841억원) SK이노베이션(818억원) 삼성SDI(727억원) LG생활건강(614억원) 등을 샀다.
블록딜이 있은 한국항공우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실적개선주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에 대해 "올해에도 1인가구 증가에 따른 구매 확대로 오프라인 유통망 중 가장 양호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업황과 실적을 통해 주가 재평가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전력도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감소 등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저유가에도 정제마진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의 저유가는 수요는 탄탄하지만 원재료 공급과잉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성장에 따른 상승동력(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순매도 속에서도 외국인이 사는 종목에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순매수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매매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은 다음주 있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입장이 확인되면 달러 강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21일 오후 2시9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91억원의 매도 우위다. 장 마감까지 순매도를 기록한다면 사실상 금융위기 이후 최장 순매도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전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 '팔자' 행진 중이다. 16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지난 6일의 경우 한국항공우주의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가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3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셈이다.
앞서 외국인의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간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6월9~7월23일까지, 33거래일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8조983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번 순매도 기간에 팔아치운 주식은 5조7915억원이다.
지난달 2일부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8290억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우(6064억원) 포스코(3952억원) 호텔신라(3004억원) 현대차(2847억원) 삼성생명(2684억원) 삼성화재(245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중국 및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유가 급락 등으로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종목들이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일부터 한국항공우주(2569억원) BGF리테일(846억원) 한국전력(841억원) SK이노베이션(818억원) 삼성SDI(727억원) LG생활건강(614억원) 등을 샀다.
블록딜이 있은 한국항공우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실적개선주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에 대해 "올해에도 1인가구 증가에 따른 구매 확대로 오프라인 유통망 중 가장 양호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업황과 실적을 통해 주가 재평가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전력도 유가하락에 따른 비용감소 등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저유가에도 정제마진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의 저유가는 수요는 탄탄하지만 원재료 공급과잉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성장에 따른 상승동력(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순매도 속에서도 외국인이 사는 종목에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순매수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매매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은 다음주 있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상반기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입장이 확인되면 달러 강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