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평균비용 25만7000원
육류와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설 차례상에 드는 비용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장을 보는 데 드는 비용이 25만7234원으로 지난해(24만7976원)보다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4~15일 이틀간 서울 전통시장 50곳과 대형 유통업체 15곳, 가락시장을 대상으로 설 수요가 많은 36개 품목을 조사해 나온 결과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차례상을 준비할 때 드는 비용은 31만59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18.6%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가락시장 소매가격이 22만763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작년보다 비용이 오른 이유는 소와 돼지 등의 공급량이 줄어 육류 가격이 전년보다 16% 올랐기 때문이다. 전체 생산량이 많은 과일류도 사과 배 등 명절용 대과가 부족해 소폭 올랐다. 참조기는 어획량이 늘고 정부 비축 물량이 풀리면서 지난해 1만4772원(세 마리 기준)에서 올해 1만2600원으로 값이 떨어졌다. 자치구별로는 강남·송파·영등포구가 평균 27만원대로 높았고 도봉·마포·구로구는 평균 23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홈페이지(www.garak.co.kr)에 다음달 1일 다시 한 번 설 차례상 구매비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