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가 초대형 블록버스터 PC온라인게임 ‘블레스’를 이달 말 출시한다. 블레스는 매출 급감 등으로 부진에 빠졌던 네오위즈게임즈가 재도약 카드로 꺼낸 대작게임이다.

"네오위즈 '700억 대작'으로 부진 털겠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강남 모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년간 준비한 블레스를 시작으로 올해 모바일게임 8~10종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반드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블레스는 네오위즈게임즈 개발 자회사인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09년부터 7년간 개발인력 150명, 개발비 700억원을 투입했다. 오는 27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300만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MMORPG 이용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블레스 이용자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과 콘솔 게임도 내놓을 계획이다.

세계 시장 진출 준비도 마쳤다. 이 대표는 “중국과 대만 현지 퍼블리싱업체들과 계약을 마무리했고, 북미 유럽 러시아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선 현지 자회사인 게임온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블레스를 엔씨소프트의 장수 인기게임 ‘리니지’처럼 회사를 대표하는 게임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해왔다. 게임포털 ‘피망’을 통해 게임 유통에 집중하던 사업구조를 게임 제작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네오위즈는 피파온라인, 크로스파이어 등 인기 온라인게임을 유통하면서 2012년 매출이 675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등 인기 게임의 재계약에 실패한 데다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 결제 한도를 월 30만원으로 제한하는 규제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매출이 2010억원대로 급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