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들과는 1 대 1 식사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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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사장은 2014년 취임하자마자 직원들과 함께 밥을 먹는 일정을 잡기 시작했다. 취임 직후에는 약 50일간 40번 이상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이후에도 1주일에 한 번씩은 직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있다. 사내 미화원, 보안요원, 운전원 등을 사내 영빈관으로 초청해 함께 식사한 적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식사를 할 때 가장 편하게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개인적인 고민도 듣고 회사 경영 관련 제안도 많이 듣는다”며 “좋은 제안이 있으면 바로 메모를 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들과는 1 대 1로 식사를 하고 있다. 이미 200여명에 달하는 임원들과 최소 한 번 이상씩 식사를 했다. 임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는 회사의 경영방식에 대해 논의를 한다고 한 임원은 전했다.
권 사장은 회사 탈의실이나 목욕탕, 휴게실 등 현장 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을 불쑥 찾기도 한다. 직원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둘러보며 개선할 점을 찾으면서, 직원들과 편하게 대화하기 위해서다.
권 사장의 식사 스킨십은 현대오일뱅크 사장 시절 시작됐다. 그는 당시 구내식당에서 현장 직원들과 아침 식사를 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권 사장의 스킨십 경영은 노사 화합으로 이어졌다.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2011년 무(無)파업 선언으로 화답했다. 현대중공업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어간 식사 스킨십도 지난해 임금협상 극적 타결 등의 한 배경이 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