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신약 공동개발로 해외시장 진출 속도낼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1회 오픈이노베이션 포럼
한미약품이 처음 개최한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거둔 것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그만큼 ‘글로벌 성공모델’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미약품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는 바이오벤처뿐 아니라 서울대 KIST 아주대 등의 대학 연구기관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참가자들은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방향’(31.5%)과 ‘기술수출 노하우’(25.2%)’를 가장 관심있는 분야로 꼽았다.
바이오벤처기업 아이진의 유원일 대표는 “국내에서 이처럼 대규모 제약·바이오 포럼이 열린 것은 처음”이라며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가능성을 재평가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로 자신감을 얻은 한미약품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명분과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윈윈 모델’이라는 판단에서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글로벌 판매 등을 한 회사가 담당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단계별 역량을 분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제약·바이오업계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일라이 일리,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초기 임상단계인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에 사들인 것도 일종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다.
지난 15년간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은 앞으로 신약물질을 찾아야 하는 새로운 고민을 안고 있다.
이제 회사 내부 역량만으로 신약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부터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 자금을 국내 바이오벤처와 대학 연구기관의 신약물질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자금력과 해외시장 노하우가 부족한 바이오벤처와 손잡고 파이를 키워 함께 나누는 협업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벤처회사가 신약물질을 발굴하고 자금력 있는 제약사가 글로벌 임상2상 정도까지 진행한 뒤 이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하는 3자 분업방식이 대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2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미약품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는 바이오벤처뿐 아니라 서울대 KIST 아주대 등의 대학 연구기관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참가자들은 ‘오픈 이노베이션 투자방향’(31.5%)과 ‘기술수출 노하우’(25.2%)’를 가장 관심있는 분야로 꼽았다.
바이오벤처기업 아이진의 유원일 대표는 “국내에서 이처럼 대규모 제약·바이오 포럼이 열린 것은 처음”이라며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가능성을 재평가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로 자신감을 얻은 한미약품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명분과 실리를 얻을 수 있는 ‘윈윈 모델’이라는 판단에서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글로벌 판매 등을 한 회사가 담당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단계별 역량을 분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제약·바이오업계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일라이 일리, 사노피,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초기 임상단계인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에 사들인 것도 일종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다.
지난 15년간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한 신약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은 앞으로 신약물질을 찾아야 하는 새로운 고민을 안고 있다.
이제 회사 내부 역량만으로 신약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부터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 자금을 국내 바이오벤처와 대학 연구기관의 신약물질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자금력과 해외시장 노하우가 부족한 바이오벤처와 손잡고 파이를 키워 함께 나누는 협업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벤처회사가 신약물질을 발굴하고 자금력 있는 제약사가 글로벌 임상2상 정도까지 진행한 뒤 이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수출하는 3자 분업방식이 대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