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제 유가 반등과 유럽발(發) 호재에 힘입어 2% 이상 급등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90포인트(2.11%) 오른 187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흘만에 반등이다.

지난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이 됐다. 국제유가의 급락세가 진정세를 보인 것도 호재가 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후 "전 세계 증시 급락이 경기 하강 위험을 키우고, 물가 변동성을 예상보다 더 약하게 한다"며 "다음 3월 회의 때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지난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2% 상승한 29.53달러에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77포인트(1.07%) 오른 1860.30에 출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폭을 1870선까지 확대했다.

외국인은 장중 '사자', '팔자'를 반복하다가 1557억원 순매도를 기록, '사실상' 35거래일쨰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은 3457억원 매수 우위였다. 금융투자가 1698억원, 투신권이 548억원, 연기금 등이 370억원 순매수였다.

개인은 2016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 2447억원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114억원, 비차익 거래가 2333억원 순매수였다.

거의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이 -1.49%, 전기가스업 -0.80%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름세였다. 증권은 5.36%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27% 오르며 1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SK등이 1~4%대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상위 30개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 LG화학 KT&G 한미사이언스 롯데케미칼 정도가 약세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지수도 67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5.11포인트(0.77%) 오른 670.9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657억원 순매수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3억원, 321억원 매도 우위였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60원(1.12%) 내린 120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