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 삼성전자는 지난해 점유율을 크게 높이며 LG전자를 바짝 추격했다. 두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한국의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점유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티븐슨컴퍼니에 따르면 LG는 지난해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점유율 25.1%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21.1%로 2위였다. 미국 세탁기 시장은 지난해 650억달러 규모로 드럼세탁기 시장이 이 중 약 40%를 차지했다.

연간 점유율로는 LG가 1위였지만 지난해 가장 성장이 빨랐던 회사는 삼성이었다. LG와 삼성의 격차는 지난해 1분기만 해도 10%포인트 이상이었지만 4분기엔 삼성이 점유율 24.1%로 LG(23.8%)를 0.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월풀 GE 메이테그 등 미국 업체들의 작년 4분기 점유율은 1분기에 비해 모두 줄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