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업적평가대회 개최…직원 8명 특별승진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만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2015년 종합업적 평가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직전년도 업무성과를 전 직원이 공유하는 한편,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행사다. 1984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선 뛰어난 업무 성과를 낸 8명의 직원이 특별승진했다. 3~4명 수준이었던 예년의 두 배 수준이다.

특별승진자는 지점장 4명, 부지점장 2명, 과장 1명, 행원 1명 등이다. 여성직원도 4명이나 된다.
신한은행, 업적평가대회 개최…직원 8명 특별승진
대표적인 이가 전찬옥 부산금융센터 지점장(53)이다. 전씨는 1983년 입행해 23년간 소매·자산관리 업무만 맡았다가 2012년 부지점장으로 승진한 뒤 기업 고객을 유치하는 RM직에 자원했다. RM은 원거리 출장, 잦은 술자리 등 탓에 여성 직원들이 맡기를 꺼리는 직책이다. 전씨는 이 분야에서 201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베스트 RM’으로 뽑힐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유미라 강북금융센터 과장은 비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6년 만에 올해 정규직 과장(일반직 4급)으로 특진했다. 유씨는 2001년 비정규직 텔러(창구직)로 입행해 1년 만에 정규직(일반직 6급) 시험에 합격한 데 이어 지난해엔 5급 직원 중 최초로 ‘최고 자산관리(WM) 직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슬기 이천금융센터 행원도 눈길을 끄는 특진자다. 조씨는 2013년 리테일서비스(RS) 직군으로 입행해 3년 연속 리테일 우수상, 신한그룹 시너지유공상 등을 받았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조씨는 3년 만에 RS직에서 일반직 행원으로 특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RS직에서 일반직 행원이 되려면 최소 9년이 걸리는 걸 감안하면 초고속 승진”이라고 설명했다.

조용병 행장은 이번 특별승진과 관련해 “올바른 성과주의 문화를 확립하고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신한은행의 핵심가치를 실천하는 직원에게 특별승진의 기회를 부여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본인의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직원에게 승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리테일부문 풍무동지점(지점장 김근창) △기업부문 남동공단금융센터(센터장 김효연)가 각각 수상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