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건설 인허가를 받은 주택이 76만가구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는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 주택 인허가가 집중된 1990년 75만378가구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주택 건설 인허가 물량이 이전 연도보다 48.5% 늘어난 76만5328가구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초 주택산업연구원과 건설산업연구원 등이 예상한 올해 주택 인허가 48만~52만가구 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물량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2014년 대비 69% 늘어난 40만8773가구에 달했다. 서울은 55.2% 증가한 10만1235가구를 기록했다. 경기는 69.8% 늘어난 27만6948가구, 인천은 125.2% 늘어난 3만590가구로 집계됐다.

지방 인허가 물량은 35만6555가구로 30.4% 증가했다. 부산(3만3535가구)이 94.9% 늘었다. 충북(3만1125가구)도 90% 증가했다. 전북(2만2552가구)은 2014년보다 64% 많았다.

작년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모두 53만4931가구로 2014년(34만7687가구)과 비교해 53.9% 증가했다. 2012~2014년 평균(33만4171가구)보다도 60.1% 늘어난 수준이다.

아파트 외 주택은 23만397가구가 인허가를 받아 작년보다 37.5% 늘어났다. 최근 3년 평균(18만가구)과 비교하면 28.1% 많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