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제유가 폭락과 중국 성장률 부진 등 악재가 시장을 연달아 강타하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신흥국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으로부터 대거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에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와 브라질의 루블화와 헤알화가 가장 먼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통화 가치 폭락에 신흥국 시장 더욱 위태…단기간내 내 투자자금 4배까지 운영하는 효과적 방법?
국제유가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루블화는 장중 1달러에 85루블이 넘는 가치로 거래되면서 20일 종가보다도 3% 넘게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1998년 러시아 최악경제위기 당시 새 화폐 체계로 루블화가 다시 명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루블화 가치 폭락에 드미트리 페소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붕괴'라는 말을 쓸 단계는 아니다"라며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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