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안에 영업세를 부가가치세로 전환하는 세제개혁을 전면 확대할 계획이다.

2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커창(李 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22일 조세체제 개혁 좌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영업세의 부가세 전환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조세제도 개혁 을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경기둔화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당국이 재정적자를 감수하며 조세정책을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끌어들인 셈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1년 영업세를 부가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이듬해 상하이의 교통운수 부문을 시작으로 적 용지역과 범위를 체신, 전신업 등으로 확대해가며 시범사업을 벌여왔다. 영업세의 부가세 전환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 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건설업과 소비 서비스업종도 그 대상이 될 전망이다.

리 총리는 아 울러 기업의 세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시키기 위해 기업에 대한 대규모 감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의 산업구 조 개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신생·혁신 기업들이 경제성장 둔화의 여파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 다.

중국 지도부는 앞서 경제성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제감경과 재정적자 확대를 공언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이 같은 세 제 개혁이 단기적인 재정수입의 감소를 지속발전 동력의 증대로 환치시킴으로써 경제의 하방압력을 막아내고 중고속 성장을 지속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