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 뛰어든 스타 개발자 (4) '로스트킹덤' 개발한 이동규 팩토리얼게임즈 대표
로스트킹덤은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15’에서 이용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로스트킹덤은 고화질 그래픽, 화려한 액션, 방대한 콘텐츠가 강점으로 꼽힌다.
○콘솔게임 못지않은 화려한 액션
콘솔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화려한 액션의 도입을 기존 RPG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액션 RPG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모바일 RPG에선 전투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었는데 로스트킹덤에선 10~15마리의 몬스터 무리를 파고들어가는 화끈한 액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트킹덤은 이용자들이 글래디에이터, 슬레이어, 아크메이지 등 3개 직업군을 선택해 스토리 진행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용자끼리 친선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PvP)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협동 모드 등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느슨한 커뮤니티와 실시간 콘텐츠를 잘 융합하는 것이 모바일의 특성을 살린 MMORPG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 ‘정조준’
로스트킹덤 개발 초기부터 해외 출시를 준비했다. 이 대표는 로스트킹덤이 북미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미 시장에선 한국과 같은 버전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전략으로 갈 계획”이라며 “화려한 액션이 많아 이대로 서비스해도 북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등 다른 시장에서는 개별 국가의 문화적 측면과 게이머의 성향을 고려해 현지에 맞게 변형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블리싱(운영·유통)을 맡은 네시삼십삼분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권준모 네시삼십삼분 이사회 의장도 로스트킹덤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전언이다. 로스트킹덤을 접한 권 의장이 “‘우리가 찾던 게임’이며 ‘제2의 블레이드’가 될 수 있다”고 호평했다는 것이다.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네시삼십삼분이 퍼블리싱한 모바일 액션 RPG ‘블레이드’는 2014년 한국게임대상을 받았다.
이 대표는 “개발사는 재밌는 게임을 만들고, 퍼블리싱 업체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너지를 내는 등 비즈니스 측면에서 역할을 분담했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시삼십삼분은 개발사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데 힘쓰는 것 같다”며 “개발사들이 자신이 개발한 게임에 주인의식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