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유러피언 오리지널 ‘삼성 스마트오븐’ 신제품은 닭다리 구이와 연어 스테이크를 포함해 총 160가지 요리를 자동으로 조리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요리를 잘 모르더라도 식재료만 준비해놓으면 오븐이 알아서 조리해준다. 이 제품은 조리실 천장에 있는 72개 구멍에서 강력한 열풍을 식재료로 바로 뿜어내는 ‘핫블라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 기능은 식재료의 겉을 더욱 바삭하게 하면서도 속은 촉촉하게 조리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차별화 요소로 조리실을 꼽는다. 삼성 스마트오븐의 조리실은 99.9% 항균 인증을 받은 유럽 정통 방식의 세라믹 조리실이다. 화덕이나 뚝배기처럼 원적외선이 음식 속까지 깊숙이 침투해 촉촉하게 요리를 익힌다. 용량은 업계 최대인 35L이고 턴테이블은 지름 380㎜여서 패밀리 사이즈 피자나 파이 등 부피가 큰 요리도 한 번에 할 수 있다. 열풍 순환 방식으로 기름 없이 튀김 요리를 할 수 있는가 하면 과일을 말릴 수 있는 건조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븐 하나만 있으면 다양한 요리를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시대”라며 “요리 초보자에게는 필수품”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으로 조리, 청소까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도 있다. LG전자의 ‘디오스 인버터 광파오븐’이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마이크로웨이브의 세기를 섬세하게 조절해준다. 덕분에 음식이 덜 익거나 더 익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더구나 조리에 꼭 필요한 화력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4% 높일 수 있다. 그만큼 전기요금도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구이뿐 아니라 발효, 스팀, 튀김, 건조, 토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자동조리가 가능한 음식 수는 총 150여개에 달한다. 이 요리들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에 ‘LG 디오스 광파오븐’ 앱(응용프로그램)을 선택한 뒤 제품에 부착된 근접무선통신(NFC) 태그에 가져다 대면 조리 기능, 온도, 시간 등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이 상태에서 ‘조리 시작’ 버튼만 누르면 된다.
내부 청소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조리 방식과 비슷하다. 앱에서 ‘멀티클린’ 메뉴를 선택한 뒤 NFC 태그에 가져가면 탈취, 스팀 청소, 조리실 건조 등 다양한 청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요즘 오븐 트렌드는 다기능이 대세”라며 “여러 기능을 한 번에 갖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부대우전자의 ‘프라이어 멀티오븐’도 바비큐 통닭, 목살 스테이크뿐 아니라 홈베이킹까지 60가지 요리에 대한 자동조리 기능을 갖췄다. 이 제품 역시 오븐 내부를 뜨거운 스팀으로 청소할 수 있는 부가기능을 탑재해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계속 진화하는 스마트 오븐
오븐에 새로운 기능이 늘어나면서 가전업계에선 제품 사용법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아직 오븐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가 많다는 판단에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업체들이 스마트 오븐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좌를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이 확산되면 오븐 판매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븐의 스마트 기능은 계속 진화할 전망이다. 업체들은 해마다 기능을 한층 끌어올린 오븐 신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다양한 기능의 오븐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업체들은 관련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오븐에 들어갈 새롭고 편리한 기능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오븐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 오븐에 대한 수요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