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간 지속된 '엔화 가치 하락, 달러화 강세' 흐름이 올해는 반전될 것"이라는 예측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연금기금의 대외투자 등을 위한 강력한 엔화 매도 흐름이 둔화되고 있는 것 외에도, 저유가로 무역적자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금리인상이나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금융완화가 단행되면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가 벌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의 엔 약세 관측은 자취를 감췄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2015년 경상흑자는 11월까지 15조6808억엔(약 156조8000억원)에 달해, 이미 2014년 한 해 흑자분의 6배 가까이 팽창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외국과의 거래상황을 나타낸다.

일본 업체는 외국과의 거래에서 얻은 거액의 달러를 언젠가는 엔으로 바꿀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경상흑자가 확대하면 잠재적인 엔고 압력도 강해지게 된다.

경상흑자 확대의 배경이 되는 것은 무역적자의 축소다. 재무성이 지난 25일 발표한 지난해 무역수지는 2조8322억엔 적자로, 적자액수가 2014년보다 80% 줄었다.

저유가를 배경으로 수입액수가 줄어들기 시작한데다, 원자력발전소의 재가동으로 향후 자원수입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경상흑자의 확대와 동시에 엔 매도·달러 매수의 기세는 약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달러 당 125엔86전이라는 엔 약세는 아직 바뀌지 않고 있다.

지난해는 연간으로 불과 60전 정도의 엔약세·강달러 현상을 보여, 4년 계속된 엔화가치 하락 국면에서 하락폭이 최소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 전반기는 대외 증권투자가 확대돼 엔화가치 하락과 강달러에 영향을 줬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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