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7777 등 일명 ‘황금 전화번호’ 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음성적 번호 매매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전화번호 명의 변경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개선 방안을 시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2424, 4989 같은 전화번호는 희소가치가 높아 수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요가 많은 업종 대표 번호는 억대를 호가하기도 한다.

미래부는 이 같은 음성적 번호 매매를 막기 위해 앞으로 명의 변경을 제한하기로 했다. 가족 간 명의 변경, 법인 간 사업 양수도, 회사 입·퇴사로 인한 직장 변동, 기타 사업의 연속성이 확인되는 등 부득이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3개월간 통화량이 없는 번호도 명의를 변경할 수 없다.

오는 7월에는 번호 매매를 금지하는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돼 관련 처벌을 강화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