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펀드대상] '성장주 투자' 에셋플러스·'위험 관리' 삼성 두각
15회 대한민국 펀드대상 베스트운용사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신흥 강자로 불리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주식)과 국내 최대 운용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자산운용(채권)이 선정됐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대표 양인찬)은 지난해 큰 폭의 증시 조정에도 일관된 철학과 원칙을 고수,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올렸다.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력 높은 ‘일등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기보다 성장가치가 높은 기업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간판 펀드인 ‘에셋플러스 코리아리치투게더 증권펀드(주식)’는 지난해 약 13.3%의 누적 수익률을 올리며 코스피지수를 10.9%포인트 웃도는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2008년 7월 설정 이후 수익률도 148%에 달했다. 지난해 펀드에 새로 가입한 투자자뿐 아니라 몇 년째 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올렸다는 얘기다.

삼성자산운용(대표 구성훈)이 굴리는 채권 자산은 140조원에 달했다. 국내 운용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굴리는 돈이 많은 만큼 운용·위험관리 시스템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채권시장 주요 고객인 연기금과 법인들이 삼성자산운용에 돈을 맡기는 이유다. 리서치 애널리스트와 운용매니저로 구성된 투자전략위원회가 자산배분전략, 모델포트폴리오 개발 등 중요한 의사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연기금과 법인으로부터 위탁받는 자금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머니마켓펀드(MMF) 및 채권형 펀드 수탁액은 2조원가량 증가했다.

대표 채권형 펀드인 ‘삼성ABF Korea 인덱스 펀드’는 자산 대부분을 국공채와 통안채에 투자한다. 작년 말 기준 1년 5.35%, 3년 14.68%, 5년 29.02%의 수익을 내며 국내 채권형 펀드 중 최고 수준의 성과를 올렸다. 퇴직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채권형 펀드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삼성코리아단기채권펀드’는 6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새로 유치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회사채를 집중적으로 담는 연금펀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