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수도권에 아시아 최대 물류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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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혁신' 대대적 투자
2018년까지 3800억 투입…IoT 도입한 '스마트 물류'
당일 첫 배송품 받은 후 재주문하면 저녁에 받아
2018년까지 3800억 투입…IoT 도입한 '스마트 물류'
당일 첫 배송품 받은 후 재주문하면 저녁에 받아
CJ대한통운이 경기 광주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 물류센터를 짓는다. CJ대한통운은 2018년까지 3819억원을 투자해 수도권 택배 화물 분류를 위한 물류허브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라며 “2020년까지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그룹 비전 달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2회 배송도 가능
축구장 40개와 비슷한 크기인 연면적 30만㎡ 규모로 들어서는 광주 물류허브에서는 마라톤 코스보다 긴 43㎞의 컨베이어벨트에서 하루 162만상자의 택배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 UPS의 월드포트(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페덱스의 슈퍼허브(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다.
물류시스템도 개선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자동하차 장비와 상품 크기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복합 화물인식 장비 등을 도입하고,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3D업종(기피업종)으로 분류되는 물류에 첨단 혁신기술을 도입해 스마트산업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광주 물류허브 건설로 수도권 내에서는 당일 배송보다 더 빨라진 하루 2회 배송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2시께 첫 배송을 받은 뒤 곧바로 상품을 재주문하면 당일 저녁 7~8시께 다시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종희 CJ대한통운 홍보팀장은 “기존에는 발송지와 배송지가 모두 수도권이더라도 화물이 대전 물류센터에서 분류된 뒤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와 각 가정에 배송되는 식이었다”며 “물류허브가 완공되면 분류 속도가 빨라지고, 이동거리가 줄어들어 신속한 배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목표 시동
CJ대한통운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5 물류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글로벌 물류시장은 DHL과 페덱스 등이 장악하고 있다. 업계 1위인 DHL의 2014년 기준 매출은 약 79조원으로, CJ대한통운(4조5600억원)의 17배에 이른다. 5위인 CH로빈슨(16조원)과도 세 배가량 차이가 난다.
물류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산업은 진출 국가마다 새로 인프라를 깔며 사업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인수합병이 효과적”이라며 “DHL도 스위스 단자스 등 20여개 회사를 합병하며 급속도로 성장한 만큼 CJ도 다양한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단된 그룹 내 투자 물꼬
CJ대한통운의 수도권 물류허브 건설 계획은 2014년 이후 중단됐다. 당시 CJ대한통운은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착공 시기만 정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투자 집행이 미뤄져왔다.
장영석 CJ그룹 상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늦어지면 경쟁기업에 크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그룹 내부에서 형성되면서 물류센터 투자를 집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계열사도 올해는 직전 2년에 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라며 “2020년까지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그룹 비전 달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2회 배송도 가능
축구장 40개와 비슷한 크기인 연면적 30만㎡ 규모로 들어서는 광주 물류허브에서는 마라톤 코스보다 긴 43㎞의 컨베이어벨트에서 하루 162만상자의 택배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 UPS의 월드포트(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페덱스의 슈퍼허브(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다.
물류시스템도 개선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자동하차 장비와 상품 크기를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는 복합 화물인식 장비 등을 도입하고,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적용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3D업종(기피업종)으로 분류되는 물류에 첨단 혁신기술을 도입해 스마트산업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광주 물류허브 건설로 수도권 내에서는 당일 배송보다 더 빨라진 하루 2회 배송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후 2시께 첫 배송을 받은 뒤 곧바로 상품을 재주문하면 당일 저녁 7~8시께 다시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종희 CJ대한통운 홍보팀장은 “기존에는 발송지와 배송지가 모두 수도권이더라도 화물이 대전 물류센터에서 분류된 뒤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와 각 가정에 배송되는 식이었다”며 “물류허브가 완공되면 분류 속도가 빨라지고, 이동거리가 줄어들어 신속한 배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목표 시동
CJ대한통운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20년까지 매출 25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5 물류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현재 글로벌 물류시장은 DHL과 페덱스 등이 장악하고 있다. 업계 1위인 DHL의 2014년 기준 매출은 약 79조원으로, CJ대한통운(4조5600억원)의 17배에 이른다. 5위인 CH로빈슨(16조원)과도 세 배가량 차이가 난다.
물류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산업은 진출 국가마다 새로 인프라를 깔며 사업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인수합병이 효과적”이라며 “DHL도 스위스 단자스 등 20여개 회사를 합병하며 급속도로 성장한 만큼 CJ도 다양한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단된 그룹 내 투자 물꼬
CJ대한통운의 수도권 물류허브 건설 계획은 2014년 이후 중단됐다. 당시 CJ대한통운은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착공 시기만 정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투자 집행이 미뤄져왔다.
장영석 CJ그룹 상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늦어지면 경쟁기업에 크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그룹 내부에서 형성되면서 물류센터 투자를 집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계열사도 올해는 직전 2년에 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