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로 루브르호텔 회장 "한국 호텔시장, 포화 아닌 공급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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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수요 계속 커져
제주 등 6곳 추가로 개장
제주 등 6곳 추가로 개장
![룰로 루브르호텔 회장 "한국 호텔시장, 포화 아닌 공급부족"](https://img.hankyung.com/photo/201601/AA.11196051.1.jpg)
28일 서울 북창동 골든튤립엠서울호텔에서 만난 피에르 프레데리크 룰로 루브르호텔그룹 회장(사진)은 “관광객 수를 뺀 국내 인구로만 계산해도 한국의 호텔 수는 유럽의 10분의 1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룰로 회장은 이날 열린 골든튤립코리아 지사 설립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루브르호텔그룹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유럽 2위의 호텔 체인으로 지난해 3월 중국 진장호텔그룹에 인수됐다. 1976년 설립됐으며 50여개국에 1200여개의 호텔을 가지고 있다. 골든튤립코리아는 루브르호텔그룹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낸 아시아지역 지사다.
룰로 회장은 서울 곳곳에 호텔이 생기고 있지만 골든튤립엠서울호텔은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관광객의 35%가 진장호텔그룹이 보유한 여행사를 통해 해외로 나가는 만큼 중국인 여행객을 모으는 데 유리하다”며 “중국인 중 여권을 가진 사람은 열 명 중 한 명꼴에 불과한데, 숫자가 해마다 50% 넘게 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루브르호텔그룹은 한국에 골든튤립엠서울호텔을 비롯해 지점 두 곳을 냈다. 내년부터 인천 영종도, 제주, 충북 청주시 오송 등 지역에 6개 호텔을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다. 룰로 회장은 “골든튤립을 시작으로 로열튤립, 컴파닐, 프르미에르클라세 등 루브르호텔그룹의 다른 호텔 브랜드도 한국에 진출할 것”이라며 “5년 안에 25개 호텔을 열고,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호텔기업 중 3위 안에 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국 호텔과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룰로 회장은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루브르호텔그룹이 갖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미국 등에서 오는 출장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소비자들도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실 때 찾을 수 있도록 부대시설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로 회장은 2007년부터 루브르호텔그룹의 최고경영자(CEO)로 일하면서 370여개 호텔을 추가로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회사를 키워가고 있다. 2009년엔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이 운영하던 골든튤립호텔을 인수했고, 지난달에는 독일 노르딕호텔그룹을 사들였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