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 지문에 제시된 인터넷 주소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안내사이트로 연결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경찰이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경찰청은 14일 “링크 주소는 원래 시험 문제에 포함된 정상적인 링크였으나, 불상인이 도메인을 금일 구입해 홈페이지를 뒤늦게 운영한 것”이라며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현 정부 규탄 집회에 참여를 촉구하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이날 치러진 수능 중 국어 ‘언어와 매체(짝수형 기준)’ 40~43번 문항의 제시문에는 실제로 한 도메인이 적혀있었다. 사이트를 실제로 입력해 접속할 경우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말이 뜬다. 그러면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시위 일정이 나온다.경찰에 따르면 시험지 지문에 있던 도메인은 원래 소유자가 없던 도메인이다. 신원 불상자가 해당 도메인을 오늘 구입했고 관련 문구가 노출되도록 홈페이지를 운영한 것이다.경찰청은 “해킹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추후 충북경찰청 수사과에서 자세한 진상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수능 종료 후 시험 과목의 문제지와 답지를 공개했다. 평가원은 “해당 사이트는 출제과정에서 임의로 만든 가상의 사이트로서 집회 안내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울산시가 경제·산업 분야 조직을 효율화하는 방안의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도시 미래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시 차원의 국제 행사인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효율적으로 준비하려는 취지다.울산시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과 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미래전략국 명칭을 기업투자국으로 변경하고, 공약 추진 담당 부서인 미래전략기획과는 정책기획관 내 정책개발팀으로 사무를 이관하기로 했다. 신산업과를 경제산업실 소관으로, 기업지원과는 기업투자국 소관으로 변경해 경제·산업과 기업투자 분야 사무 추진을 효율화한다.울산시와 경북 포항·경주시 간 초광역 행정협의체인 ‘해오름동맹’의 지속적인 발전도 도모한다. 녹지정원국에 국제정원박람회추진단을 신설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을 4급 과 단위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는 안도 담겼다.경제자유구역청 내 미래개발부 명칭은 혁신성장지원부로 변경하고, 혁신성장지원팀을 신설해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따른 업무를 지원하도록 한다.대학청년과는 대학협력과로 명칭을 바꾸고, 신산업과 내 저탄소산업팀은 에너지산업과 소관으로 바꾸는 등 경제 분야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은 행정안전부 정원 동결 기조에 따라 일반직과 소방직 정원 증감 없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직 공무원은 소폭 늘어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울산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울산=하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