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6명 중 1명 '억대 연봉'…일자리는 줄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융위, 작년 1339곳 분석
억대 연봉자 비중은 자산운용사·은행 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여파…보험·증권 3000여명 감소
올 신규 채용도 줄어들 듯
억대 연봉자 비중은 자산운용사·은행 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여파…보험·증권 3000여명 감소
올 신규 채용도 줄어들 듯
금융회사 임직원 여섯 명 중 한 명꼴로 지난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별로는 은행과 자산운용·신탁회사의 억대 연봉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들의 올 8월까지 신규 채용계획은 4200여명으로 작년보다 약 800명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권 전체 인력 규모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10~12월 은행 보험 카드 증권사 등 1339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봉 1억원 이상 비중 16.6%
조사에 따르면 금융권의 급여수준별 인력 비중은 25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구간이 28.8%로 가장 많았고 5000만원 이상 7500만원 미만이 24.4%로 뒤를 이었다. 75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19.8%, 1억원 이상 1억5000만원 미만은 14.8%, 1억5000만원 이상이 1.8%였다. 1억원 이상 받은 금융인력이 전체 인력의 16.6%로, 여섯 명 중 한 명 꼴이라는 얘기다.
다만 1억원 이상 연봉자 비중은 2012년 9.9%, 2013년 16.5%, 2014년 19.2%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감소했다. 금융위는 “정년 연장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금융회사가 늘었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상여금을 줄인 금융회사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권별로는 자산운용·신탁회사의 억대 연봉자 비중이 23.6%로 높았다. 은행권에서는 21.1%가 억대 연봉을 받았다. 증권·선물회사는 15.7%, 보험회사는 11.7%가 억대 연봉자였다.
성별 연봉 규모는 차이가 컸다. 남성 가운데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6.4%로 조사된 반면 여성은 5.1%만이 억대 연봉자였다. 여성의 59.9%는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이었다. 남성은 이 비중이 21.4%에 불과했다.
◆금융권 종사자는 28만여명
전체 금융회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8만5029명으로 2014년 9월 말 대비 1189명 감소했다. 증권·선물회사 임직원 수가 3만7639명에서 3만5955명으로 1684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보험회사에선 1502명이 줄었다. 금융위는 “보험업과 증권·선물업의 인력 구조조정 규모가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신규 채용계획 규모(2015년 9월~2016년 8월 기준)는 4264명으로 전년 조사 때와 비교해 792명 줄었다. 금융위는 “올해 경제상황과 금융산업 구조조정, 노동시장 여건 등에 따라 실제 채용 규모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정규직 비중과 임금 수준을 고려할 때 금융권이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권의 일자리 정체 또는 감소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금융위원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10~12월 은행 보험 카드 증권사 등 1339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봉 1억원 이상 비중 16.6%
조사에 따르면 금융권의 급여수준별 인력 비중은 25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구간이 28.8%로 가장 많았고 5000만원 이상 7500만원 미만이 24.4%로 뒤를 이었다. 75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19.8%, 1억원 이상 1억5000만원 미만은 14.8%, 1억5000만원 이상이 1.8%였다. 1억원 이상 받은 금융인력이 전체 인력의 16.6%로, 여섯 명 중 한 명 꼴이라는 얘기다.
다만 1억원 이상 연봉자 비중은 2012년 9.9%, 2013년 16.5%, 2014년 19.2%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 감소했다. 금융위는 “정년 연장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금융회사가 늘었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상여금을 줄인 금융회사도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업권별로는 자산운용·신탁회사의 억대 연봉자 비중이 23.6%로 높았다. 은행권에서는 21.1%가 억대 연봉을 받았다. 증권·선물회사는 15.7%, 보험회사는 11.7%가 억대 연봉자였다.
성별 연봉 규모는 차이가 컸다. 남성 가운데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6.4%로 조사된 반면 여성은 5.1%만이 억대 연봉자였다. 여성의 59.9%는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이었다. 남성은 이 비중이 21.4%에 불과했다.
◆금융권 종사자는 28만여명
전체 금융회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8만5029명으로 2014년 9월 말 대비 1189명 감소했다. 증권·선물회사 임직원 수가 3만7639명에서 3만5955명으로 1684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보험회사에선 1502명이 줄었다. 금융위는 “보험업과 증권·선물업의 인력 구조조정 규모가 상당히 컸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신규 채용계획 규모(2015년 9월~2016년 8월 기준)는 4264명으로 전년 조사 때와 비교해 792명 줄었다. 금융위는 “올해 경제상황과 금융산업 구조조정, 노동시장 여건 등에 따라 실제 채용 규모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정규직 비중과 임금 수준을 고려할 때 금융권이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권의 일자리 정체 또는 감소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