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에서 주로 통용되는 ‘한정판(limited edition)’이 주식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29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요즘처럼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는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가진 한정판 주식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정판 주식이란 제품 라이선스 브랜드 등 회사가 가진 핵심 경쟁력이 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종목을 말한다.

CJ E&M, LIG넥스원, 서울옥션 등이 한정판 주식으로 꼽혔다. CJ E&M은 최고 18.8%의 시청률을 올리며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 유망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데다 국내 1위 영화배급 사업자란 점에서 한정판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 역시 방위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서울옥션은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47%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삼성증권은 또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은 소위 ‘가성비 주식’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회사의 현금 흐름이 양호하고 자본이 꾸준히 늘고 있는 현대건설 SK텔레콤 현대글로비스를 가성비 높은 주식으로 거론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황일수록 분명한 투자 매력을 가진 종목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며 “성장투자 관점에서는 한정판 주식을, 가치투자 관점에서는 가성비 주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