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동차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수도 있어"

애플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연구하는 수백 명 규모의 비밀 연구개발팀을 가동중이라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라이트로(Lytro) 등으로부터 이직한 연구원들과 개발자들이 이 팀에서 일하고 있으며 최근 몇 달간 VR 혹은 AR 기능을 갖춘 헤드셋의 프로토타입을 여러 대 만들었다.

라이트로는 실시간 동작과 컴퓨터 그래픽을 결합해 라이브 액션 VR 경험을 만들어 주는 카메라 '이머지'를 개발해 주목받은 회사다.

애플은 아울러 예전에 구글의 '프로젝트 탱고'와 긴밀히 협력하던 AR 기술 기업 플라이바이 미디어를 인수했다.

애플은 최근 VR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 중 하나로 꼽히는 더그 보먼 미국 버지니아공대 교수를 영입했으며, 메타이오, 페이스시프트, 이모션트 등 관련 스타트업들도 잇따라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FT는 애플의 이런 움직임이 애플 자동차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최근 'VR이 주류 기술이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흥미로운 응용이 있으며 매우 멋진 기술"이라면서 주류 기술이 될 수 있으리라는 의견을 공개로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