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가구 들어서는 '서대문~독립문 벨트' 서울 4대문 안 최대 주거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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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뉴타운 개발 가속화
'경희궁 자이' 내년 2월 입주
대로변 상가지역 개발도 '물꼬'
독립문역 인근 195가구도 분양
'경희궁 자이' 내년 2월 입주
대로변 상가지역 개발도 '물꼬'
독립문역 인근 195가구도 분양
지난 26일 왕복 6차로 통일로와 맞닿아 있는 서울 교남동 돈의문뉴타운 1구역 아파트 건설 현장.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갈 정도로 매서운 날씨였지만 현장은 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바삐 움직이는 근로자들로 북적였다. 10여대의 대형 크레인 사이로 13층가량 올라간 아파트 골조 30개 동이 잿빛 뼈대를 드러내고 있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체 공정의 40% 정도를 마쳐 내년 초엔 예정대로 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역(지하철 5호선)과 독립문역(지하철 3호선) 사이 통일로 구간이 서울 도심권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 2월이면 이곳 돈의문뉴타운(총 3개 구역)에 서울 사대문(조선시대 서울 도성의 사방에 세운 성문) 내 최대 규모인 25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독립문역 역세권 재개발 구역에서도 올 하반기 중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년간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돈의문뉴타운 3구역 업무용 빌딩 개발에 최근 새로운 사업시행자가 뛰어든 것도 이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 평동·교남동·송월동 일대 약 20만㎡에 걸쳐 있는 돈의문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으로 지정돼 정비사업의 첫발을 뗐다. 시청·광화문 등과 가깝고 지하철 3·5호선 역세권이어서 지구 지정 당시부터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수년간 사업이 중단됐지만 2014년 말 GS건설이 이곳 1구역에서 ‘경희궁 자이’ 아파트 2415가구(전용면적 33~138㎡)와 오피스텔 118실(계약면적 69~107㎡)을 분양하며 사업이 정상화됐다. 지난해 11월 모든 가구의 분양 계약을 마쳤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경희궁 자이 아파트의 전용 84㎡ 주택형은 7억9000만~8억2000만원 선에서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거래된 전용 84㎡(19층) 주택의 분양권은 8억2300여만원에 거래됐다. 평균 분양가가 7억8500만원이던 전용 84㎡ 일반분양 주택은 2000만~3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황경숙 좋은집부동산 대표는 “언덕에 지어지는 다른 강북 지역 재개발 아파트와 달리 이곳은 평지에 들어서는 게 장점”이라며 “강북삼성병원 적십자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도 가까워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최고 28층 높이의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돈의문뉴타운 3구역 재개발 사업도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2009년 사업 시행사 동언개발이 종로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공사로 선정된 금호산업이 2010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시행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업이 멈췄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이 기존 시행사로부터 사업자 지위를 이어받아 정비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종로구청에 제출했다. 자금력을 갖춘 새 사업자의 등장으로 서대문역 3·4번 출구 일대 저층 상가지역 재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 설명이다.
독립문역 3번 출구과 맞붙어 있는 무악동 무악2재개발구역에선 올 8월께 195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지난해 6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으면서 사업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현재 상가 입점 업체의 90%가량이 이주를 마쳤다. 겨울 추위가 끝나는 대로 철거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구역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전체 가구의 87%가량이 전용 85㎡ 미만 중소형 주택으로 지어진다.
홍선표/설지연 기자 rickey@hankyung.com
서울 평동·교남동·송월동 일대 약 20만㎡에 걸쳐 있는 돈의문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으로 지정돼 정비사업의 첫발을 뗐다. 시청·광화문 등과 가깝고 지하철 3·5호선 역세권이어서 지구 지정 당시부터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수년간 사업이 중단됐지만 2014년 말 GS건설이 이곳 1구역에서 ‘경희궁 자이’ 아파트 2415가구(전용면적 33~138㎡)와 오피스텔 118실(계약면적 69~107㎡)을 분양하며 사업이 정상화됐다. 지난해 11월 모든 가구의 분양 계약을 마쳤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경희궁 자이 아파트의 전용 84㎡ 주택형은 7억9000만~8억2000만원 선에서 분양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거래된 전용 84㎡(19층) 주택의 분양권은 8억2300여만원에 거래됐다. 평균 분양가가 7억8500만원이던 전용 84㎡ 일반분양 주택은 2000만~3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황경숙 좋은집부동산 대표는 “언덕에 지어지는 다른 강북 지역 재개발 아파트와 달리 이곳은 평지에 들어서는 게 장점”이라며 “강북삼성병원 적십자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도 가까워 중장년층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최고 28층 높이의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돈의문뉴타운 3구역 재개발 사업도 정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곳은 2009년 사업 시행사 동언개발이 종로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시공사로 선정된 금호산업이 2010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고 시행사가 자금난을 겪으면서 사업이 멈췄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이 기존 시행사로부터 사업자 지위를 이어받아 정비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종로구청에 제출했다. 자금력을 갖춘 새 사업자의 등장으로 서대문역 3·4번 출구 일대 저층 상가지역 재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 설명이다.
독립문역 3번 출구과 맞붙어 있는 무악동 무악2재개발구역에선 올 8월께 195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지난해 6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으면서 사업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갔다. 현재 상가 입점 업체의 90%가량이 이주를 마쳤다. 겨울 추위가 끝나는 대로 철거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구역 시공은 롯데건설이 맡았다. 전체 가구의 87%가량이 전용 85㎡ 미만 중소형 주택으로 지어진다.
홍선표/설지연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