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앤씨는 3자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343억원에서 277억원으로 줄인다고 1일 밝혔다.

처음앤씨는 이날 오전 정정공시를 통해 기존 3자배정 신주 규모를 353만주(343억원)에서 201만주(196억원)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60만주(81억원)를 추가 증자하겠다고 공시했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277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당초 증자에 참여키로 했던 중국 선전알라딘과 진상판 아시아산업과학기술창신연맹 주석, 류보 심천알라딘 인터넷금융투자관리 매니징 파트너는 3자배정 주주 명단에서 제외됐다.

처음앤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알라딘과 진상판, 류보 등은 개별 명의로 투자를 진행해왔지만 지난해 말 중국 금융계의 각종 비리수사 및 주식시장 붕괴로 중국 정부의 감독이 엄격해지고 투자여건도 어려워졌다"며 "알라딘은 이번 납입기일을 맞추기가 어려워 후속투자로 방향을 잡았고, 진상판, 류보 등도 개인명의의 투자를 진행하는데 있어 각종 규제 등이 예상돼 동방해금(CHINA EAST GOLD-COLLECTION INVESTMENT LIMITED)으로 진행을 하겠다고 알려왔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앤씨측에서 완강하게 유상증자의 추가 지연을 반대해, 알라딘의 적정 투자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동방해금으로 일단 진행했다"며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중국쪽의 예상 투자분을 최대한 완료시키겠다고 알려와서 1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또 개인 명의 투자자가 늘어난 데 대해서는 "진상판, 민지동이 주축이 되는 동방해금코리아가 일부 자금을 한국 측에서 유치받을 예정이었다"면서 "동방해금코리아펀드가 납입일내 완료되지 않아 동방해금코리아를 통해 들어올 자금이 개인 명의로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