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 기준금리 근접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1.5%) 수준까지 내려왔다.

1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9%포인트 하락(채권값 상승)한 연 1.525%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세웠던 사상 최저치를 1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57%포인트 내린 연 1.922%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일본의 마이너스 기준금리 도입으로 한국은행도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퍼지면서 채권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1%에서 -0.1%로 낮췄다. 같은 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7%(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분기(2%)와 2분기(3.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회복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가 주춤하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유럽 등 세계 주요국이 잇달아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한은도 올 상반기 중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