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수 연구원은 "지난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성명서에서 3월 금리인상 지연에 대한 확답은 없었다"며 "다만 물가상승률이 하락한다면 Fed의 금리 정상화 속도는 늦춰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Fed가 지금까지 했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와의 싸움을 이제 와서 포기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곽 연구원은 "모호한 FOMC에 비해 물가 상승률의 하방 압력은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변수"라며 "앞으로 몇 달간은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서 머무를 수 밖에 없으므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내다봤다.
현재 수입 물가 지수는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권이다.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낮은 가솔린 가격도 전체 물가 상승률 하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가솔린 가격이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경우, 향후 수개월 동안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10 ~ -20%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는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을 1%포인트 가량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월 FOMC 전후로 잡음은 계속돌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 보이는 만큼 코스피는 반등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