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은 3일 충북 괴산군의 다문화지원센터와 중증장애인생활시설 등을 방문해 사랑의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괴산군을 찾아 이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대신금융그룹은 올해부터 괴산군이 저소득층과 중증장애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하는 민관 협력사업인 ‘희망 네트워크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고인이 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사망 전 모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故 오요안나 사망 15일 전 손목 상태'라는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왼쪽 손목에 테이핑을 하고 날씨 정보를 전하는 오요안나의 모습이 담겨 있다.해당 영상은 지난해 8월 26일과 28일, 29일 방송분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요안나 유족들의 발언을 뒷받침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지난달 3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고인의 가족들은 "지난해 8월 6일 첫 (극단적) 시도했으며 이후 2번 더 시도했고, 결국 9월 15일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요안나가 여러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고, 10여곳의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해 약을 처방받았다고 덧붙였다.강명일 MBC 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고인의 사망 전 9월 6일에도 1차로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시도가 있었다"고 알리며 "오요안나 씨가 이때 안면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이어 "넘어져서 치아가 깨졌고, 동료 아나운서한테 방송을 부탁해 일주일 동안 방송을 못 했다"며 "그다음 일요일인 9월 15일에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오요안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 기상캐스터로 주목받았다. 2017년 JYP 13기 공채 오디션에 합격했으며,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혔고, 다음 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면서 화제가 됐다.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아 왔다.하지만 지난해 9월 사망했고, 부고 소식은 3개월여 후에 알려지게 됐다. 향년 28세.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 온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이 신변보호 요청을 하면서, 경찰이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조치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최근 전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전씨는 설날 당일인 지난 29일 경찰서를 찾아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112시스템에 전씨의 전화번호도 등록해 전씨가 112 신고를 하면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는 기록이 남겨지도록 했다. 전한길은 한국사 1타 강사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강경한 발언으로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며 주목받고 있다. 전한길은 지난 28일 공개된 채널A와 인터뷰에서 "(정치적 발언 이후) 위험에 노출됐다"며 "이메일로 무서운 것도 오고 해서 이미 경찰에 연락했고 사설 경호 업체도 썼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전씨는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사람에 대해선 고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씨는 위협을 받는 상황에도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씨는 "소속 회사와 학생들이 (제 발언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당분간 학원 강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봉 60억원을 포기할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전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구독자가 약 57만명이었던 전씨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현재 11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불었다. 윤 대통령 지지에 나선 뒤 불과 2주 만에 구독자가 50만명 넘게 증가했다. 전씨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전한길이 돈
덕유산 설천봉(해발 1520m)의 상징과도 같은 한식 건축물인 상제루(上帝樓)가 2일 새벽 화재로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선 가족·연인의 단골 사진 촬영장소였던 명소가 불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안타까운 탄식이 들려오고 있다.2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23분께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에 있는 상제루 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곤돌라와 스노모빌을 타고 눈으로 뒤덮인 화재 현장에 겨우 다다랐다.불이 난 곳이 워낙 고지대여서 진화 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인공 제설기로 1시간 50여분 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았다. 심야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설산 꼭대기에서 위용을 뽐냈던 상제루는 까만 잿더미로 변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정말 고된 진화 작업이었는데 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무주군 관광협의회에 따르면 3층 높이의 한식 목조 건물인 상제루는 1997년 지어졌다. 백두대간 끝자락에 있는 덕유산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자 누각을 만들었다고 한다.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금세 다다를 수 있어 등반이 어려운 겨울에도 눈꽃을 감상하려는 나들이객으로 상제루 주변은 항상 붐볐다. 유모(42)씨는 "얼마 전에도 가족들과 함께 가서 사진 찍은 곳인데 불타 없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겨울에 그곳에서 보는 상고대가 장관이었는데 하루빨리 복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