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사이를 서먹하게 한 사건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솔하임컵 둘째날 포볼 경기에서 벌어졌다. 승부가 팽팽히 이어지던 17번홀에서 앨리슨 리는 버디 퍼트를 시도했다. 공이 홀컵에서 약 50㎝ 떨어진 곳에 멈춰섰고, 페테르센과 유럽 대표팀을 이룬 찰리 헐(잉글랜드)이 그린 밖으로 걸어나갔다. 컨시드를 준 ‘사인’으로 생각한 앨리슨 리는 공을 집어들었다.
그러나 페테르센은 “컨시드를 주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앨리슨 리는 벌타를 받았다. 결국 경기에서 진 앨리슨 리는 눈물을 쏟아냈다. 대다수 골프팬은 “유럽팀이 벌타를 유도한 것”이라며 페테르센을 맹비난했다. 페테르센은 공개 사과를 해야 했다.
골프팬들은 이번 조 편성을 두고 ‘흥행을 위한 LPGA의 무리수’라며 의심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LPGA 사무국은 “조 편성은 컴퓨터가 무작위로 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관우 기 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