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엔, 뿌리기술로 5년새 매출 두배…독일 말레 '우수협력사'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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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방문한 차부품업체 지이엔은…
경기 반월·시화산업단지는 수도권 최대 중소기업 밀집지역이다. 금형, 단조, 표면처리 등 뿌리기술을 활용해 전자 및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주로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은 작년 말 기준으로 1만9601개사, 공단 내 근로자는 29만6179명에 이른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방문한 반월·시화산단의 지이엔(사장 박원술·사진)은 종업원 65명의 자동차 부품제조사다. 단조 방식으로 너트를 만드는 전형적인 뿌리 기업이다. 박 대통령이 이 회사를 방문한 것은 불황을 극복한 기업과 근로자를 격려하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듣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의 대표 품목은 자동차부품인 인서트 너트(insert nut)와 부싱(bushing) 등이다. 자동차 경량화를 위해 사용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이음새 부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쓰이는 부품이다.
월평균 인서트 너트 1300만개, 부싱 400만개를 생산한다. 이를 말레코리아 인지콘트롤스 에이텍오토모티브 등 국내 63개사, 말레재팬 등 해외 13개사에 공급한다. 작년 매출은 310억원으로 2014년의 258억원에 비해 20.2% 늘었다. 2010년(매출 154억원)과 비교해선 5년 만에 매출이 두 배 증가한 것이다.
지이엔의 성장 비결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소재를 황동에서 스틸로 바꾸면서 단조 공법을 도입했다. 원재료비를 줄이고 품질관리를 강화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독일 말레의 ‘글로벌 서플라이어상’을 받았다. 말레가 해외 우수 협력사 6개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
2014년 말에는 현대·기아차그룹으로부터 SQ ‘S’ 등급을 받았다. 품질관리 최고 등급인 S등급은 주요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1300여개 기업 중 불과 4%만이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또 하나는 임직원의 단합이다. 매일 아침 임직원이 줄다리기나 투호놀이 등으로 협동심을 키우는 등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회사는 당구 탁구 배드민턴 등 직원들의 취미생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원술 사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시장에만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건의했다.
반월·시화산단=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3일 방문한 반월·시화산단의 지이엔(사장 박원술·사진)은 종업원 65명의 자동차 부품제조사다. 단조 방식으로 너트를 만드는 전형적인 뿌리 기업이다. 박 대통령이 이 회사를 방문한 것은 불황을 극복한 기업과 근로자를 격려하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듣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의 대표 품목은 자동차부품인 인서트 너트(insert nut)와 부싱(bushing) 등이다. 자동차 경량화를 위해 사용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이음새 부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쓰이는 부품이다.
월평균 인서트 너트 1300만개, 부싱 400만개를 생산한다. 이를 말레코리아 인지콘트롤스 에이텍오토모티브 등 국내 63개사, 말레재팬 등 해외 13개사에 공급한다. 작년 매출은 310억원으로 2014년의 258억원에 비해 20.2% 늘었다. 2010년(매출 154억원)과 비교해선 5년 만에 매출이 두 배 증가한 것이다.
지이엔의 성장 비결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소재를 황동에서 스틸로 바꾸면서 단조 공법을 도입했다. 원재료비를 줄이고 품질관리를 강화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독일 말레의 ‘글로벌 서플라이어상’을 받았다. 말레가 해외 우수 협력사 6개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
2014년 말에는 현대·기아차그룹으로부터 SQ ‘S’ 등급을 받았다. 품질관리 최고 등급인 S등급은 주요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1300여개 기업 중 불과 4%만이 받을 수 있는 등급이다.
또 하나는 임직원의 단합이다. 매일 아침 임직원이 줄다리기나 투호놀이 등으로 협동심을 키우는 등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회사는 당구 탁구 배드민턴 등 직원들의 취미생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원술 사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시장에만 의존하는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한다”며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달라”고 건의했다.
반월·시화산단=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