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지난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낮췄다. 장기 성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철호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은 180억원에 그쳐 전망치를 62%나 밑돌았다"며 "명예퇴직과 자산건전성 제고 비용 탓이었다"고 말했다.

명예퇴직 비용은 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대손상각비는 전망 대비 양호했지만, 비이자이익으로 계상되는 대출채권 매각손익까지 포함하면 양호하다는 평을 내리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BNK캐피탈의 한일월드 사기사건으로 인한 손실 173억원도 추가됐다.

이 연구원은 "시장은 당분간 부산·경남 지역의 조선과 기계 업종 부진이 BNK금융지주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며 "영업지역 특성상 조선 기계 철강 업종에 대한 우려가 커 중장기 이익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