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설날 TV예능 주인공은 일반인, 케이블 영화는 히어로물 대세
설 연휴를 맞아 지상파·케이블 방송은 다채로운 볼거리 상차림을 준비했다. 지상파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의 파일럿(정규편성 전 방영하는 시험판)을 대거 선보인다. 케이블은 음식과 여행, 패션 등 다양한 주제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지상파 파일럿에는 일반인 참여형 프로그램이 많다. 연예인 대신 그들의 주변 사람이 출연한다. 8~9일 오후 8시30분 KBS 2TV에서 방송하는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연예인이 형제자매와 함께하는 일상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이다. 바쁜 생활 속에서 서로 소홀해진 형제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되돌아보며 일상을 공유하는 과정을 담는다. 걸그룹 EXID의 하니, 개그맨 유민상, 배우 김지영 등이 각각 형제자매와 함께 출연한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정연은 자매인 배우 공승연과 나온다.

SBS는 아이돌그룹과 소속사 사장단을 한자리에 모은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이 보고 있다’를 6일 오후 8시45분에 선보인다. 아이돌그룹이 각 기획사 임원진의 지휘 아래 체력, 두뇌, 개인기, 운, 팀워크 등을 주제로 경쟁을 펼친다. AOA, 방탄소년단, EXID, 비투비 등 아이돌그룹 20여개 팀이 15개 기획사 사장단과 함께 출연한다.

KBS 2TV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선보인 ‘전국 아이돌 노래자랑’을 ‘전국 아이돌 사돈의 팔촌 노래자랑’으로 바꿔 선보인다. 아이돌 가수가 친척과 함께 팀을 이뤄 노래 경연에 나선다. 예선 심사를 거친 60여개 팀 중 10여개 팀이 참가한다. MIB의 강남은 세 이모와, BTOB의 서은광은 동생과 함께 무대에 선다.

일반인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도 편성됐다. 8일 오후 6시 MBC에서 방영하는 ‘듀엣가요제’는 일반인이 가수와 짝을 이룬 무대를 보여준다. 지난해 추석 방영한 동명 프로그램과 같은 형식이다. 홍진영, 정준영, EXID의 솔지, 블락비의 지코 등이 일반인 참여자와 함께 팀을 꾸려 노래를 부른다. SBS는 ‘보컬전쟁: 신의 목소리’를 10일 방송한다. 설운도 윤도현 김조한 박정현 거미 등 가수들이 노래 실력이 뛰어난 일반인과 대결을 펼친다.

케이블채널 OtvN은 8일 오후 1시부터 ‘어쩌다 어른’의 새해 특집 특강을 5편 연속 방송한다. 한국사 강사 설민석, 기생충 박사 서민, 뇌 과학자 김대식,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등이 새해 행복 키워드를 하나씩 제시하며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7~9일 새벽 0시50분부터는 여행 특집을 방영한다. ‘친구와 떠나고 싶은 여행’ 특집으로는 ‘꽃보다 청춘 페루’를 연속 방송한다. ‘혼자 떠나고 싶은 여행’으로는 그린란드와 인도네시아를, ‘가족과 떠나고 싶은 여행’을 주제로는 중국과 프랑스, 지리산 여행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케이블채널 패션앤은 6~10일 오후 7~9시 ‘여심저격’을 편성했다. 한채영 유이 정유미 등 여배우들의 화장대를 공개하는 ‘화장대를 부탁해’, 골드미스의 옷장을 보여주는 ‘스위트룸’, 여배우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배우 하우스’ 등이 방송된다.

케이블 영화채널은 연휴 단골 메뉴인 성룡 영화와 블록버스터들을 내보낸다. 수퍼액션은 6~9일 오전 9시부터 성룡 특집을 준비했다. ‘쾌찬차’ ‘폴리스스토리4’ ‘취권1·2’ 등이다. 9일 낮 12시30분부터는 스타워즈 시리즈 4~6편이 전파를 탄다.

OCN은 6일 오전 11시30분부터 ‘미션임파서블’ 1~4편을 방영하고, 오후 10시에는 ‘300: 제국의 부활’을 TV 최초로 방영한다. 7일에는 오전 9시부터 ‘엑스맨’ 1~3편을 연속 방영한다. 9일에는 마블의 ‘퍼스트 어벤져’ ‘아이언맨3’ ‘토르2’를 방영한다. 10일 오후 11시에는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모은 ‘국제시장’이 안방 관객을 찾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