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관람권 한장 가격에 두장…'1+1' 공연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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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공연
올해 설 연휴 공연장에는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레미제라블’ ‘오케피’ 등 대형 뮤지컬부터 중장년층을 위한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어린이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연휴를 맞아 자체적으로 관람권 한 장 가격에 두 장을 주는 ‘1+1’ 행사를 하는 공연도 많다. 민족 명절 설날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뮤지컬 ‘오케피’(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는 ‘천만배우’ 황정민이 5년간의 준비 끝에 무대에 올린 뮤지컬이다. 일본 작가 미타니 고키가 극작한 이 작품은 화려한 뮤지컬 무대 밑에서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삶에 대한 고민이 따뜻하게 녹아 있다. 오케스트라를 총괄하는 ‘허당’ 지휘자가 별거 중인 아내 ‘바이올린’과 매력적인 ‘하프’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코믹한 에피소드가 이야기의 중심축이다. 일상적 삶 속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던 중년 남성 오보에 연주자가 20년 전 헤어진 딸을 만나며 뜨거운 부성애를 느끼는 과정도 그려진다. 황정민, 오만석이 번갈아 지휘자 역을 맡는다. 7~11일에 ‘1+1’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만~14만원.
‘넥스트 투 노멀’(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조울증에 시달리는 다이애나와 그의 남편 댄, 딸 나탈리가 각자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록 뮤지컬이다. 2009년 토니상 최우수 음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뮤지컬 작품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상 드라마부문을 수상했다. 록과 재즈, 클래식을 버무린 중독성 있는 음악이 드라마 전개와 극적 갈등에 힘을 실어 완성도를 높인다. 박칼린, 정영주, 남경주, 이정열, 최재림, 서경수 등이 출연한다. 어머니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은 ‘엄마와 함께 할인’(50%, 관람 당일 가족관계 증빙자료 지참)을 받을 수 있다. 6만6000~8만8000원.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는 춘향전 속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춘향은 당돌하고 톡톡 튀는 소녀로, 몽룡은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완벽한 사람’을 뜻하는 말)로 등장한다. 마당놀이 ‘원조 드림팀’이 뭉쳤다. 배우들은 걸쭉한 입담과 애드리브로 관객에게 말을 걸고, 관객은 추임새를 넣으며 ‘제2의 주인공’이 된다. 3~5인 가족이 함께 공연을 볼 경우 ‘세대공감할인’(30~50%)을 받을 수 있다. 3만~7만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에게는 극단 학전의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를 추천한다. 이 작품은 엄마의 과보호 속에서 자란 비룡, 백호 형제가 집에 둘만 남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자립심을 길러가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 작가 라이너 하크펠트의 ‘케첩 스파게티’를 김민기 학전 대표가 한국 정서에 맞게 번안했다. 정재일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았다. 주인공과 함께 노래와 율동을 배워보는 시간과 떡볶이를 먹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대한민국연극대상 아동청소년연극상, 서울어린이연극상 우수작품상·연기상 등을 받았다. 6~10일 공연은 전석 1만3000원에 판매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뮤지컬 ‘오케피’(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는 ‘천만배우’ 황정민이 5년간의 준비 끝에 무대에 올린 뮤지컬이다. 일본 작가 미타니 고키가 극작한 이 작품은 화려한 뮤지컬 무대 밑에서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삶에 대한 고민이 따뜻하게 녹아 있다. 오케스트라를 총괄하는 ‘허당’ 지휘자가 별거 중인 아내 ‘바이올린’과 매력적인 ‘하프’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코믹한 에피소드가 이야기의 중심축이다. 일상적 삶 속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던 중년 남성 오보에 연주자가 20년 전 헤어진 딸을 만나며 뜨거운 부성애를 느끼는 과정도 그려진다. 황정민, 오만석이 번갈아 지휘자 역을 맡는다. 7~11일에 ‘1+1’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만~14만원.
‘넥스트 투 노멀’(서울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조울증에 시달리는 다이애나와 그의 남편 댄, 딸 나탈리가 각자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록 뮤지컬이다. 2009년 토니상 최우수 음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뮤지컬 작품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퓰리처상 드라마부문을 수상했다. 록과 재즈, 클래식을 버무린 중독성 있는 음악이 드라마 전개와 극적 갈등에 힘을 실어 완성도를 높인다. 박칼린, 정영주, 남경주, 이정열, 최재림, 서경수 등이 출연한다. 어머니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은 ‘엄마와 함께 할인’(50%, 관람 당일 가족관계 증빙자료 지참)을 받을 수 있다. 6만6000~8만8000원.
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는 춘향전 속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춘향은 당돌하고 톡톡 튀는 소녀로, 몽룡은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완벽한 사람’을 뜻하는 말)로 등장한다. 마당놀이 ‘원조 드림팀’이 뭉쳤다. 배우들은 걸쭉한 입담과 애드리브로 관객에게 말을 걸고, 관객은 추임새를 넣으며 ‘제2의 주인공’이 된다. 3~5인 가족이 함께 공연을 볼 경우 ‘세대공감할인’(30~50%)을 받을 수 있다. 3만~7만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객에게는 극단 학전의 어린이 무대 ‘고추장 떡볶이’(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를 추천한다. 이 작품은 엄마의 과보호 속에서 자란 비룡, 백호 형제가 집에 둘만 남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통해 자립심을 길러가는 내용을 담았다. 독일 작가 라이너 하크펠트의 ‘케첩 스파게티’를 김민기 학전 대표가 한국 정서에 맞게 번안했다. 정재일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았다. 주인공과 함께 노래와 율동을 배워보는 시간과 떡볶이를 먹는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대한민국연극대상 아동청소년연극상, 서울어린이연극상 우수작품상·연기상 등을 받았다. 6~10일 공연은 전석 1만3000원에 판매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