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세한도, 달항아리, 병산서원 등 역사 문화유산 스물여덟 가지를 감상시(詩)와 에세이, 수채화, 사진이라는 다양한 요소로 표현한다. 문화재를 보고 떠오른 느낌을 시로 써 문화유산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길지 않은 에세이를 통해 문화재에 대한 지식과 감상을 전달한다. 단순히 좋다, 예쁘다 식의 촌평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정보와 함께 문화재를 둘러싼 역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는다. 생생한 현장 사진과 몽환적 느낌이 풍기는 수채화는 문화재를 감상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배국환 지음, 나우린 그림, 나눔사, 239쪽, 1만3000원)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