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경기 이천시에 있는 휘닉스스프링스 골프장 인수를 추진한다.

BGF리테일은 작년 말부터 보광그룹이 소유한 휘닉스스프링스CC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4일 공시했다. 외부 평가기관과 함께 사업성을 검증하고 자산가치를 평가하고 있으며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곧바로 인수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원제인 휘닉스스프링스를 퍼블릭 골프장으로 바꾸는 것을 전제로 사업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휘닉스스프링스CC는 2009년 개장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중부고속도로의 남이천IC에서 자동차로 2분 거리다. BGF리테일은 이 골프장의 접근성이 좋다고 보고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자금이 회사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골프장이 회사 홍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휘닉스스프링스를 인수한 뒤 보광그룹과 형식적 계열관계를 청산할 계획이다. 이어 골프장 인수를 최종 확정하는 대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보광그룹에서 편의점 사업만 분리한 기업으로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차남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이 최대주주다. 보광그룹은 홍 전 회장의 막내아들인 홍석규 회장이 경영을 총괄하다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에 빠져 레저 계열사와 전자 핵심 계열사를 팔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