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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예진 기자 ] 시청자들이 남편 찾기로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을 당시 '응답하라 1988' 현장에서는 남편의 정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기리에 종영한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통해 대세남으로 등극한 박보검과 4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말 끝마다 "감사하다"며 인터뷰 내내 미소를 머금고 시종일관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에게 기자들도 점점 매료되는 듯 했다.

'남편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기분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박보검은 "정환이랑 덕선이가 알콩달콩하고 서로를 너무 애틋하게 좋아해서 남편이 정환이인 줄 알았다. 다들 그렇게 알고있지 않았나"라며 "나와 덕선이의 키스신 이후에도 반전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방송을 다같이 보는데 이미연 선배님이 나오셔서 깜짝 놀랐다. '그럼 나는 누구지? 너는 누구지?'하고 다들 궁금해했다"며 "촬영이 촉박하게 진행될 때 쪽대본을 받았다. 그런데 내가 어른들 대본을 잘못 받았더라. 그래서 그 때 택이가 남편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 촬영 당시 대본 배달 사고가 있었음을 폭로했다.

이어 "스태프들은 다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덕선이는 감독님께 미리 여쭤봐서 16화 때 쯤에 알았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응팔'에서 박보검은 누군가의 도움을 꼭 필요로 하지만 바둑에서 만큼은 천재인 '최택'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시청자들 사이에서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응팔 신드롬'을 이끄는데 한 몫 했다. 안방극장을 점령한 박보검이 어떤 차기작을 선택하게 될 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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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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