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경제·금융 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이 원유에 이어 대표적인 특산품인 카펫 수출을 재개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손으로 짠 이란산 카펫 40점이 LA공항을 통해 유통업체에 인도됐다고 보도했다. 50만달러(약 6억원) 상당의 이 물량은 이란이 경제제재에서 풀린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수출한 카펫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하미드 카가르 이란국립카펫센터장은 이란 통신사와 인터뷰에서 “제재 해제 이후 미국 바이어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카펫 수출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으로 짠 이란산 카펫은 ‘페르시안 카펫’으로 불리며 최고급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2010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포괄적 이란제재법(CISADA)를 발효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이란산 카펫을 비롯해 캐비어(철갑상어 알), 피스타치오 등 이란의 대표적 특산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 정부가 2010년 이란산 카펫 수입을 금지하기 전까지 미국은 이란 카펫 수출액의 20%를 차지한 최대 시장이었다. 이란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카펫의 약 65%를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