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남자골프의 ‘대세’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가 다시 격돌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에서다.

이 대회에는 스피스와 데이, 버바 왓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 최정상 골퍼는 물론 가수 겸 영화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 가수 빌 머리, 영화배우 마크 월버그 등 유명 연예인이 출전해 관심을 끈다. 공식 핸디캡이 0.2인 팀버레이크는 골프장에 투자했다가 170억여원을 날리기도 한 골프광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을 돌며 강행군을 펼쳐온 스피스는 이번이 올 시즌 첫 미국 본토 대회 출전이다. 지난달 하와이에서 열린 현대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서 새해 첫 승을 신고한 그는 이후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아부다비HSBC챔피언십 공동 5위, 아시안투어 싱가포르오픈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샷감을 유지해왔다.

반면 지난주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예선 탈락한 데이는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지난해 세계랭킹 1, 2위를 오르내리던 그의 순위도 올해에는 3위로 주저앉았다.

2주 전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최경주(46·SK텔레콤)와 ‘샛별’ 김시우(23·CJ) 등 ‘코리안 브러더스’도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주 WM피닉스오픈에서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최경주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17위에 올라 불씨를 살려놨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