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9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 대대를 방문해 군 대비태세 현황 등을 파악했다. 오른쪽 두 번째부터 변재일 비상대책위원, 김 비상대책위원장, 이종걸 원내대표, 이용섭 비상대책위원. 연합뉴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9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 대대를 방문해 군 대비태세 현황 등을 파악했다. 오른쪽 두 번째부터 변재일 비상대책위원, 김 비상대책위원장, 이종걸 원내대표, 이용섭 비상대책위원. 연합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장병들이 국방 태세를 튼튼히 유지하고 우리 경제가 더 도약적으로 발전하면 언젠가 북한 체제가 궤멸하고 통일의 날이 올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경기 파주시의 한 부대를 방문해 군 장병을 격려하고 안보 상태를 확인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연일 대북 관련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예전의 당 지도부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지난 7일에도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소련에 핵이 없어서 국가가 무너진 게 아니다”며 “(북한이) 국민의 삶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핵을 개발해도 결국 와해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철저히 갖기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이런 행보는 총선을 앞두고 ‘안보 무능·북한 감싸기’ 프레임을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2시간 만에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으며 군부대 방문 일정도 정당 중 가장 먼저 잡았다.

한편 김 위원장이 언급한 ‘궤멸’이라는 표현이 논란이 되자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흡수통일이라든가 우리가 공격해 쓰러뜨린다는 뜻이 아니라 스스로 무너질 것이라는 취지를 담은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