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3주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 개성공단 폐쇄 수순…단전·단수도 검토
정부는 개성공단 인원의 안전한 철수에 이어 개성공단에 공급했던 전기와 물을 모두 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 단전 단수가 이뤄지면 개성공단은 물론 공단 인근의 개성 주민들이 공급받던 전기와 식수도 함께 끊기게 된다.
◆ 개성공단 체류 인원 184명…오늘부터 철수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가동중단을 선언하면서 체류 중인 우리 근로자들이 오늘(11일)부터 철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우리 측 근로자는 184명이다. 이들 가운데 몇 명이 오늘 들어올지는 입주 기업과 정부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정부는 개성공단 중단 발표 이전에 조업을 위해 출경을 신청했던 1000여 명에 대해서는 출경 불허 조치를 내렸다.
◆ 뉴욕 증시, 다우 0.62% 하락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64포인트(0.62%) 하락한 15,914.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35포인트(0.02%) 내린 1851.86에, 나스닥 지수는 14.83포인트(0.35%) 상승한 4283.59에 장을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경제 전망에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진단한 것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국제유가, 5거래일 연속 하락…WTI 27달러 선
10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 소식에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9센트(1.8%) 떨어진 배럴당 27.4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월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 정부, 오늘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차관회의
정부는 오늘 오후 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따른 입주기업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 보상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된다.
◆ 美정부 "개성공단 중단, 국제사회 입장과 일치"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한국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과 관련, "국제사회의 입장과 일치한다"며 "한국이 북한의 도발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 옐런 "금리인상 속도 늦출 수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국면 등을 대외적인 위협 요인을 거론하며 "경제 지표가 실망스럽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합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 업무용 차량 年1000만원까지 비용 인정
이른바 '무늬만 회사차'인 업무용 차량을 없애기 위해 연간 1000만원까지만 비과세 비용으로 인정하고 그 이상을 비용으로 처리하려면 주행 일지 등을 작성하도록 하는 과세 기준이 마련된다. 정부는 오늘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세종 정부청사간 영상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세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한다.
◆ 낮 최고 9∼16도…오후 비소식
목요일인 11일 전국은 포근한 날씨 속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 늦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해안,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 서해 5도가 20∼60㎜, 중부지방, 전북, 전남 내륙, 경북, 경남이 10∼40㎜, 강원 영동, 울릉도, 독도가 5∼20㎜다. 낮 최고기온은 9도에서 16도로 전날보다 높겠다.
김정훈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