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글로벌 은행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함께 휘청이고 있다.

11일 오전 10시53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1200원(5.38%) 하락한 2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우리은행은 전날보다 4.12% 하락중이고 KB금융신한지주는 각각 3.75%, 3.15% 내림세다. 기업은행광주은행은 2.98%, 2.2% 약세다.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금융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번지면서 국내 은행주들도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과 일본 은행주들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독일의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치은행의 주가는 2월 이후 각각 15%, 19% 하락했고 일본의 미쓰비시와 스미토모미쓰이 주가도 25% 넘게 급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국내 은행주의 주가 추이는 독일, 일본과 차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은행주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비교하면 독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며 "은행주의 주가와 이익 추정치가 추가적으로 하락하거나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