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케어젠에 대해 신제품 헤어필러를 터키로 공급함에 따라 유럽연합 의료기기 허가(CE) 인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케어젠은 전날 헤어필러에 대한 터키 지역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1일부터 2023년 8월 28일까지 7년 동안 118억원 규모의 헤어필러를 터키 유통 파트너사인 '에스테 제약'(Este Pharma)에 공급할 예정이다.

김호종 연구원은 "공시한 공급 계약 규모는 최소 물량 보장 금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터키로의 헤어필러 수출은 첫 해 6억원, 마지막 해 최소 28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헤어필러는 세계 최초 필러 형태의 탈모치료제로, 히알루론산에 케어젠이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7종을 결합한 제품이다.

김 연구원은 "터키 공급 계약 체결로 헤어필러에 대한 유럽 유통 파트너사들의 수요가 높다는 걸 확인했다"며 "올해 2월 헤어필러 CE 취득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CE 인증 최득 시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헤어필러를 출시할 수 있어 1분기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케어젠 매출은 작년보다 69% 늘어난 615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368억원이 될 것"이라며 "헤어필러 등 신제품 매출이 120억원 가량 발생하고 러시아와 CIS 지역 필러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